정치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의 한국 정치를 움직이는 동력이 있다면 저는 그것이 트라우마라고 생각합니다. 근래의 정치인들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시급한 의제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는 대신 사회 안에 내재한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자극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불리는데 사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미국 영화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장르 중 하나인 서부극은 위기를 겪고 있는 공동체에 영웅적인 인물이 나타나 악당을 처치하고 스스로 공동체를 떠나는 이야기를 기본적인 틀로 삼는 장르입니다. 물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형태의 다양한 서부극 영화가 나타났지만 서부극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마다 가장 먼저 떠...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가장 유명한 말 중 하나는 역시 “이 빵은 내 몸이오, 이 포도주는 내 피다”라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는 자신의 살과 피를 먹으라고 말합니다. 왜 예수는 이러한 비유를 든 것일까요? 빵과 포도주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빵을 먹어야 인간은 생활에 필요한 양분...
홍상수의 21번째 장편 영화 <그 후>는 홍상수 필모그래피에서 꽤나 중요한 영화로 보입니다. 영화의 구조 자체는 홍상수가 이전부터 자주 사용하던 반복과 차이의 구조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그러한 반복과 차이를 만들어내는 힘의 근원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보입니다. 영화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조세희 작가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한국 현대 문학의 고전 중 한 편으로 자리잡은 걸작입니다. 도시 빈민의 삶을 다룬 리얼리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이 당시 빈민들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 조건 위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소설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가장 인상적인 문...